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정은표 배우의 특강
지난 5월 18일, 해운관 지하 1층 제3강당에서 배우 정은표의 초청 특강이 진행되었다. ‘해를 품은 달’, ‘술꾼 도시 여자들’ 등 다수의 작품으로 명품 연기를 선보인 정은표 배우는 지난 18일,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그는 “꿈이 없던 학창 시절 자신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라며, 이를 보며 성공적인 인생의 기준은 결국 ‘내 행복’이다”라며, 학우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건넸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강연을 진행하는 정은표 배우의 모습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81년 고등학교의 한 연극반을 계기로 배우의 꿈을 시작한 그는, 연극을 하기 위해 무작정 광주의 극단에 찾아가 노숙과 당구장 청소를 전전하며, 반년 만에 주연의 자리를 꿰찼다. 이후, 그는 서울예대에 입학했으나, 쟁쟁한 인재들 사이에서 기가 죽기도 하고, 극단 ‘목화’에 들어간 후에는, 월 32만 원이라는 야박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꿈을 멈추지 않고, 남대문 시장에서 커피 배달을 하며, 꿈과 생계를 이어 나갔다. 결국 1994년 연극 ‘백마강 달밤에’의 무당 할머니 역과 ‘비닐하우스’에서의 수은 중독으로 서서히 죽어 나가는 15살 소년의 연기를 소화해 내며, 백상예술대상의 신인연기상, 동화연극상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이를 계기로 평생 연기를 이어가겠다는 명확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책을 받을 1인을 선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진행하는 정은표 배우의 모습
정은표 배우는 단 5분 만의 출연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 ‘유령’을 언급하며, 인생의 전환점이 시작되었다고 전달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지만, 나의 선택이 정말이지 중요하구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 '킬리만자로'에서 배역에 지독하게 '집중'했던 일화와 영화 '마우스'에서 남들이 다 꺼리는 아동 성추행범 역할을 맡아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직업적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만나 마이너스였던 삶을 마침내 흑자로 뒤집기까지의 우여곡절은 학우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인생의 목표가 그저 ‘연기를 잘하는 것’이었지만, 가정을 꾸린 후 진정한 목표는 ‘행복한 삶’이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와 테니스를 치며 느낀 생각을 바탕으로 “가족을 오히려 ‘남’처럼 예의 있게 대하는 태도가 관계를 지키는 비결”이라 말하며, 주변 관계를 소중히 돌아볼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의 그는 “자기 스스로 핑계를 만들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꾸준히 최선을 다할 때 진정한 성공과 마주하게 된다”라며, “6~70대가 되었을 때 내 삶을 돌아보며 당당히 성공을 말할 수 있도록, 학우들 모두가 자기 인생의 무대에서 끝까지 주인공으로 활약하길 바란다”라는 격려와 함께 강연을 마무리했다.
해당 강연을 들은 재학생 A 씨는 “배우님 강의 들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 많이 받아서 저도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가족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